~봉~ 부처님 오신 날 ~축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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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다반향초 작성일17-04-30 13:40 조회2,706회 댓글0건본문
(사진- 칠장사 멋진사진실 펌)
연등길 / 정필자
푸르름 짙어가는 잎새에서
말없는 저 돌멩이까지
대자대비를 수繡 놓으시는
님의 손길이 있어
뿌리도 없고 꽃은 커녕
잎조차 돋우지 못한 나무등걸에도
오색의 열매가 열렸네
그 곱디고운 소망의 열매 바라보며
걸음걸음 내딛노라면
내 안 깊숙이
숨어 있던 부처님 마음
환희심으로 타올라
발길 머물러 돌아서기 힘드네
고요 속 어둠이 닻을 내리면
적멸寂滅의 숲 어루만지며
점점이 빛으로 현신現身하는
연등
연등
그 길을 따라 걸어가네
몸도 마음도 허물 벗으며
안으로 안으로 깊어져
맑은 등불로 만나고 싶은
그대
거기 서 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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